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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가격이 인상된 것은 모임, 회식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상 돼지고기 가격은 날씨가 풀리는 봄철부터 여름철까지 올랐다가 가을 이후 하락하는 특성을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돼지고기 가격이 7000원대로 급등했을 때와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 2019년 5월(4680원) 대비 36.3% 높다.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부위 중 삼겹살 소매가격도 지난 11일 기준 ㎏당 2만5930원으로 전월(2만3230원) 대비 11.6%나 올랐다.
닭고기 도매가격도 인상 추세다. 지난 12일 기준 닭고기 도매 ㎏당 평균 가격은 4061원으로 전월(3895원) 대비 4.3% 올랐다. 닭고기 가격은 지난 1월 ㎏당 3363원에서 점차 올라 3월부터 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닭고기 가격이 오른 것은 병아리 공급 감소, 닭고기 생산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공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소고기 가격은 12일 기준 ㎏당 1만5987원으로 전월(1만6168원) 대비 1.1% 떨어졌다. 다만 최근 충북 청주시 소재 한우농가 여러 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되며 공급 감소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축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외식비가 일제히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이달은 가정의 달을 맞아 모임 등이 증가하면서 외식 물가 상승 체감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삼결살, 삼계탕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7.5~16.3% 올랐다.
삼겹살(200g 환산 기준)의 경우 평균 1만9236원으로 1년 전보다 12.1% 상승하며 2만원에 근접했다. 4인 가족이 음식점에서 삼겹살을 먹으면 고기 가격이 약 8만원이고, 식사류와 주류, 음료 등을 곁들이면 10만원이 넘는 셈이다.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평균 1만6346원으로 1년 전보다 12.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