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국제 유가(WTI)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등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했다. 같은 기간 복합정제마진은 수요 파괴 우려가 현실화되며 휘발유를 중심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휘발유 수요 34%를 차지하는 미국의 경우 7월 휘발유 수요는 성수기에도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8% 감소했다. 등·경유 마진 역시 큰 폭의 조정을 겪으며 복합정제마진은 7월말 배럴당 5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정유 업종 주가가 호실적에도 상반기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한 이유다.
복합정제마진은 8월부터 빠르게 반등하며 7월 저점 대비 10달러 상승한 15.3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경유와 휘발유 마진은 각각 배럴당 18달러, 6달러 상승했다.
이 연구원은 경유 마진의 급등은 여전히 낮은 글로벌 재고와 유럽 천연가스 가격 초강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유럽과 아시아 등·경유 재고는 7월 휘발유 재고 상승(수요 감소) 구간에도 과거 수년래 최저 수준이 지속됐다”며 “실제 타이트한 수급 대비 과도한 우려가 마진 하락을 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절기를 앞두고 등·경유 수요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럽으로 향하는 노드스트림 1 공급량을 20%로 줄였으며 추가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가 심화되며 네덜란드 TTF 가스 가격은 mmbtu(열량 단위·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79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등·경유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