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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민주당은) 커뮤니케이션 구조가 완전 왜곡됐다”며 “어떤 정치인이 소신을 갖고 비판을 하면 수박이라 공격 받은 뒤 공천받을 때 탈락해버린다”고 덧붙였다.
진 전 교수는 “대표적인 게 나치즘이다. 히틀러가 세계 1차대전 때 ‘우리가 패배한 건 우리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내부의 적 때문’이라고 했다. 그 내부의 적이 유태인과 사회주의자라고 골라내서 대중독재가 시작된 것 아닌가”라며 “스탈린도 마찬가지로 ‘우리 내부에 소비에트를 위험에 빠뜨리는 간첩·부르주아들이 있다’ 그래서 독일에 게슈타포가 활동했었던 거고 (소련에선) KGB가 활동했던 거잖나”라고 열거했다.
이어 “이게 멈춰질 수 있는가. 힘들다. 말로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이건 대중독재”라며 “대중들이 원하는 거고 정치인들은 자기 내부 정치와 당 헤게모니를 위해 이용하는 거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처음에 대중을 선동·세뇌해 써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아니다. 그 사람(대중)들은 자기 동력을 갖는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불가리아 출신 노벨문학상 작가 엘리아스 카네티의 말을 인용하며 “대중들은 공격적 본능을 표출하기 위해 ‘갖은 명분(개혁)’을 이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민주당이 지옥문을 연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민주당의 강성 지지층에 대해선 “솔직히 말하면 민주당 지지자들이 집단지성인가. (이들은) 집단 광기”라며 “집단지성이 작동하려면 집단 내 하나하나 다 이질적이어야 한다. 그래야 결과가 좋기 때문인데 민주당은 완전 균질적으로 변했고 이질적 견해가 나온 사람들을 다 배제·공격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