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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57.2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53.80원)보다 3.50원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 모멘텀 회복으로 인한 역외 환율 상승을 따라 4원 가량 상승 출발한 뒤 1260원대 재상승을 시도할 전망이다. 환율이 1260원대로 올라 마감하게 된다면 지난달 26일 이후 8거래일 만이다.
달러화는 국제유가 상승,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 8일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23포인트 뛴 102.55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미 국채 10년물, 2년물 금리는 3.027%, 2.778%를 나타내며 전일 대비 모두 올랐다.
미 달러화를 밀어 올린 것은 국제유가 상승, 경기둔화 우려다. 국제유가는 2% 넘게 뛰며 배럴당 123달러를 돌파했다.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회의를 앞두고 IAEA가 설치한 카메라를 가동 중단했단 소식이 긴장감을 불러일으켰고 유가가 뛰었다.
브렌트유는 8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3.01달러(2.5%) 급등한 배럴당 123.5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70달러(2.3%) 상승한 122.11달러로 마감했다. 경기둔화 우려도 나왔다. 전날 세계은행(WB)이 세계 경제 성장률을 4.1%에서 2.9%로 대폭 하향 조정한데 이어 도이체방크는 수개월 동안 미국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란 예상을 내놨다.
저가 매수 등에 상승 흐름을 유지하던 뉴욕증시도 사흘 만에 하락 전환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8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08%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3% 하락 마감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선 1080억원 가량 팔면서 4거래일 연속 순매도 흐름을 나타냈으나 전날에 비해선 매도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 지수는 0.01% 하락에 그쳤다. 코스피 시장에선 250억원 가량 사면서 5거래일 만에 순매수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0.13% 오른 채 마감했다. 다만 이날은 글로벌 위험선호 부진 영향에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 확대가 나타난다면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화 하락 압력을 부추길 수 있다.
다만 전날 전해진 중공업 수주 소식,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누를 것으로 보인다. 환율이 1260원대 상승 시도를 실패한다면 달러화 강세 베팅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에 환율은 1250원대 후반~1260원대 초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