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데 필요한 액상 물질이다. 이번 요소수 대란은 중국이 요소수의 주원료인 요소에 대해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서면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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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별도 부품을 달거나 전자에어장치 소프트웨어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불법 개조를 하면 요소수가 부족해도 시동을 걸 수 있고 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개조를 할 경우 질소산화물·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은 여과 없이 배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개조를 했다가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게다가 ‘선택적촉매장치(SCR)’가 정상 작동되지 않을 경우 질소산화물이 최대 10배까지 배출돼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럼에도 당장 생계가 걸려 있는 화물차 기사들은 불법 개조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화물차 기사는 “요소수를 사러 서울에서 대전까지 다녀왔다. 가격도 터무니없이 비싸다”면서 “이렇게까지 해서 차를 굴려야 하나 싶지만, 생계가 걸려 있다 보니 막막하기만 하다. 언제쯤 확실한 대책이 나올지도 심히 걱정스럽다”고 호소했다.
지난 1일까지 10ℓ에 8만 3000원에 판매 중이던 일본산 요소수는 5일 기준 9만 8000원까지 치솟았다. 판매자는 수요가 많아지며 공급이 어려워진 탓에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청와대는 5일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환경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 요소수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검토한 뒤 11월 셋째 주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