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86.7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0.85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7.60원)보다 1.70원 가량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의 경기 둔화 소식과 미국의 부진한 경제 지표, 기업 실적 등에 영향을 받았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0% 하락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에 전일 대비 0.34%, 0.84% 가량 상승 마감했다.
중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9%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1%를 하회하며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며 경기 둔화 우려가 커졌다. 미국의 9월달 산업생산 역시 전월보다 1.3% 감소해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2% 증가에 미치지 못했다.
달러인덱스와 미 국채 금리는 93선, 1.5%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지만 전일 1.6%대, 94선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오름세는 둔화했다. 18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뉴욕증시 마감 당시 대비 0.021%포인트 오른 1.596%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로 0.01포인트 상승한 93.95를 나타냈다.
국내증시도 전일에 이어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까지 2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기록했으나, 규모 자체는 1200억원 가량으로 크지 않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최근 2거래일 연속 팔면서 180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중공업 수주 소식과 수출업체 이월 네고 물량 등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03억달러(11조6000억원)를 수주해 연간 목표 91억달러를 13%나 초과 달성한 상태다. 반대로 장중 수입업체의 실수요 매수가 꾸준히 하단을 받치면서 환율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여 이날 환율은 1180원대 중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