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새벽배송]뉴욕 증시, 기술주 하락 등에 혼조…반도체 불안

고준혁 기자I 2021.07.16 08:23:42

다우 0.15%↑·나스닥 0.70%↓…유틸리티 1.19% ↑·IT 0.84%↓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2.17%↓…TSMC "공급 압박 끝 온다"
파월 "인플레 일시적이지만, 물가 상승 편하지 않다"
실업수당 코로나 이후 최저…6월 산업생산은 예상치 하회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반도체 업종의 주가 부진 등에 인해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재차 완화 기조를 확인했지만, “지속적인 인플레가 편하지 않다”며 뉘앙스에 변화를 줬다. 빅테크 등 기술주들이 부진한 한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채 장기물이 하락하고 달러와 금값이 오르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
(사진=AFP)
◇ 뉴욕증시, 혼조…다우 0.15%↑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79포인트(0.15%) 오른 3만4987.02로 거래를 마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27포인트(0.33%) 떨어진 4360.0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82포인트(0.70%) 밀린 1만4543.13으로 장을 마감.

-업종별로는 유틸리티(+1.19%), 필수소비재(+0.42%), 금융(+0.38%), 산업(+0.23%) 등이 강세를 나타냄. 반면 에너지(-1.41%), IT(-0.84%), 경기소비재(-0.64%) 등이 약세를 보이며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남.

-TSMC의 3분기 마진율 가이던스가 예상 밑돌면서 주식(ADR)이 5.5% 하락 마감. 모건 스탠리(+0.2%)와 유나이티드헬스(+1.3%) 등 실적이 예상치 뛰어넘으면서 상승. 넷플릭스(-0.9%)는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 개발 소식에 장 초반 2% 상승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함.

-미국채 10년물 금리 장중 다시 1.2%대로 하락. 애플(-0.45%), 구글(-0.96%), 아마존(-1.37%), 페이스북(-0.91%) 등. 대형 기술주 하락.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ETF)(-1.50%) 하락 등 성장주들 부진. 달러 인덱스(+0.19%), 금(+0.22%), 구리(+0.22%) 각각 상승 마감.

◇ 반도체 업황 불안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불안이 전날 미국증시 혼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고 분석.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2.17%) 하락 마감.

-미즈호가 마이크로칩 테크(-4.24%)와 NXP 세미컨덕터(-4.49%)에 대해 공급망 문제로 인한 칩 부족 상황에서 방어적 태도 취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

-중국의 암호 화폐 규제 강화로 채굴업자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덤핑하자 엔비디아(-4.41%)와 AMD(-2.38%)도 하락.

-특히 엔비디아의 RTX 3070 GPU의 경우 소비자가 499달러였다가 이베이 가격 데이터에 따르면 6월 1300달러, 7월 첫주부터 1080달러로 하락 지속.

-TSMC도 실적 발표서 ‘공급 압박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발표해 급락. 특히 자동차 제조업체에 대한 칩 납품이 하반기에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

◇ 파월, 또 완화 기조 강조…실업자 청구수당 코로나 후 최저

-시장 참가자들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상원 증언과 경제 지표 및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주목.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서도 전날과 같은 발언을 이어감.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으나 결국 이러한 물가 상승 압박은 완화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일시적이라면 연준이 이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다만 더 오래 지속할 경우 위험을 재평가할 것이라고.

-파월 의장은 자산매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연준이 이를 축소하기 위해 제시한 기준까지 아직 멀었다고 강조.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020년 3월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해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음을 시사.

-그러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발표한 미국의 6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4% 늘어나는 데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6% 증가와 전달 수정치인 0.7% 증가를 밑돌아.

◇ 파월 “물가 상승 편하지 않다”에 기술주 하락 분석

-의장은 “우리가 직면한 도전 과제는 이번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것”이라고도

-“이번 물가상승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해.

-그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면 거기에 대응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면서도 “하지만 만약 더 오래간다면 우리는 그 위험성을 재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

-파월 의장은 “경제 재개와 관련된 충격이 물가상승률을 2%보다 훨씬 위로 끌어올린 것”이라면서 “당연히 우리는 이런 상황이 편하지 않다”고 우려.

-그는 “우리는 막대한 재정 및 통화 지원과 함께 20조달러 규모의 경제(미국)를 다시 연 전례가 없다”며 “이번 물가상승은 역사상 유일무이한 일”이라고.

-연준이 미지의 영역을 분석하고 전망하느라 어려움을 겪는다는 호소한 것.

-서상영 연구원은 “연준과 백악관 모두 현재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편함을 언급한 점이 과거와 다른 점”이라며 “이 또한 기술주 하락 요인 중 하나”라고

◇ 국제유가, 공급 확대·델타 변이 우려에 2% 하락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증산 가능성과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 미국 휘발유 재고의 증가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달러(2%) 떨어진 배럴당 71.65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생산 기준에 합의하면서 OPEC 회원국과 비OPEC+ 산유국으로 이뤄진 OPEC+가 조만간 감산 완화에 합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공급 확대 우려가 커져.

-여기에 전날 발표된 원유재고 수치에서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늘었다는 소식도 공급 부담을 늘리고 있어.

-중국의 분기 성장률이 크게 둔화한 것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중.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7.9%로 집계돼 전분기의 18.3%에서 크게 둔화. 지난 1분기 GDP 성장률은 1992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어.

◇ 美 35개 주서 코로나 확진자 50% 이상 증가…하루 2만6000명 감염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지배종으로 올라서면서 미국의 35개 주(州)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새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50개 주 가운데 47곳에서 최근 1주일간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그 전주보다 1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

-특히 이 가운데 35개 주에서는 확진자 증가율이 50%를 넘어.

-뉴욕타임스(NYT)도 비슷한 분석을 내놔.

-이 신문은 최근 2주 새 49개 주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가 15%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 이 중 19개 주는 증가율이 100%를 넘겨.

-특히 백신 접종률이 낮은 아칸소·미주리·루이지애나·네바다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면적인 대규모 발병이 나타나.

-애사 허친슨 아칸소 주지사는 주민들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한탄하면서 “델타 변이가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해. 6월 초만 해도 하루 200명이 채 안 됐던 아칸소주의 신규 감염자는 하루 1000명 이상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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