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코로나 지속 땐..'화이트칼라' 시대도 저문다

장병호 기자I 2020.12.02 06:00:00

코로나 대전환
노무라종합연구소|328쪽|알에이치코리아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20년 세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래 없는 위기 속에서 세계 경제는 각국 중앙은행의 국채 매입, 정부의 현금 지급 등 강력한 금융 지원이라는 초완화적 경제 정책으로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1929년 세계 대공황 이후 최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더 큰 문제는 세계를 위기로 몰아넣은 바이러스가 언제 사라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 최고의 민간경제연구소인 노무라종합연구소가 내놓은 미래 전망에서 일말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가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떤 위기가 닥쳐올지 미리 알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연구소가 주목하는 것은 지금의 경제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이른바 ‘돈을 풀어서’ 버티고 있다는 사실이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정부 채무의 급증으로 재정절벽과 맞닥뜨릴 수 있다. 이에 팬데믹 종식 이후 일시에 경제완화 정책을 긴축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경제 활동의 극심한 둔화로 더 큰 거대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연구소는 “한국은 다른 국가 및 지역에 비해 피해가 적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로 비제조업이 타격을 입은 만큼 물가, 임금 상승 압력이 약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을 조심해야 한다”고 예상했다.

일상의 변화도 계속된다. 재택근무, 원격근무의 경험은 더 이상 ‘화이트칼라’의 시대가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단순 업무는 모두 디지털로 대체되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로 도심 공동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 속에 경제 수익모델도 기존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말한다. 코로나19 이후를 미리 준비하고 싶다면 눈여겨봐야 할 이야기들이다.

`코로나19`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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