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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뭐먹지]감자 명인이 재배한 '두백 감자' 아시나요

함지현 기자I 2019.08.03 09:00:00

국내 유일 감자 농업기술 명인 '권혁기' 재배
삶거나 탕요리 넣어 먹으면 부드럽고 담백
GS리테일, 시험 판매 후 반응 좋아 400여톤 선봬

국내 유일의 감자 명인 권혁기 생산자(사진=GS리테일)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감자는 국내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수미 품종이다. 수미 감자는 감자볶음, 카레등 볶음 요리에 좋다.

수미 이외에 ‘두백’이라는 품종도 있다. 두백 감자는 삶거나 탕 요리에 넣어 먹으면 매우 부드럽고 담백해 옛날 집에서 먹던 포슬포슬한 감자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목할만한 점은 두백 감자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감자 농업기술 명인인 권혁기 명인이 선보이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권 명인은 2012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으로부터 감자 마이스터를, 2017년에는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대한민국 최고 농업기술 명인(이하 명인)을 수여받았다. 대한민국에서 감자 재배에 있어 최고의 인물로 인정받았은 것이다.

명인은 영농경력 20년 이상 해당분야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장인정신이 투철한 농업인 중 지역사회 기여와 리더 역량 등을 내·외부심사 평가를 거쳐 농촌진흥청장이 수여하는 상이다. 현재 모든 농산물을 통틀어 명인은 46명이 있지만, 감자는 권 명인이 유일하다.

그가 감자만 38년간 재배하며 최고 권위자가 된 것은 끝임 없이 다양한 노력을 한 결과였다. 세계 4대 작물 중 쌀을 제외한 나머지 작물이 국내에서 홀대를 받는 현실에서 감자 전문가로 평범하게 혼자 농사를 잘 짓는 것보다 자신의 농업 지식을 주변 농민들에게 널리 알려 선진 농업을 이루고자 자격 취득에 나선 것이다.

우선, 마이스터 대학을 졸업하고 3번(필기, 면접, 현장 평가)의 시험을 통과 하는 등 약 4년의 기간에 걸쳐 농업기술력을 인정받으며 마이스터 자격을 수여 받았다. 권 명인은 국내 1호 감자 마이스터이며 현재 감자 작물에는 4명만이 마이스터 자격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탄생한 두백 감자는 사실 시중에서 만나기 쉽지 않다. 대부분 가공 업체와 계약 재배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다만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 더 프레시(THE FRESH)와 GS 프레시(fresh) GS25에서는 권 명인이 재배한 감자를 구매할 수 있다.

GS 더 프레시에서는 산지 현장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이 감자를 발견해 약 2년간의 시험 판매를 거쳤다. 고객이 직접 명인에게 연락을 해 감자가 너무 맛있다는 인사를 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보였고 결국 올해에는 약 400여톤의 감자 판매에 나선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명인의 감자를 판매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들이 즐겁게 GS리테일을 찾을 수 있도록 직접 발로 현장을 뛰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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