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농진청 “도시농부 여름철 재배 작물 콩·팥 추천해요”

김형욱 기자I 2018.06.10 11:06:15

6월 심으면 10월 중하순 수확 가능

콩 어린묘. (사진=농촌진흥청)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촌진흥청(농진청)이 텃밭·옥상 등을 이용한 도시농부에게 여름철 재배 작물로 콩과 팥을 추천했다.

한원영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생산기술개발과 농업연구사는 “콩과 팥은 특별한 관리 없이도 잘 자라서 기온이 높은 여름에 키우기 수월하다”고 10일 전했다.

콩은 6월, 늦어도 7월20일까지 심으면 10월 중하순께 수확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랑 너비는 60~70㎝, 포기 사이 20~30㎝로 한 구멍에 두세 알을 3~5㎝ 깊이로 심으면 된다. 싹이 트고 뿌리가 충분히 내릴 때까진 2~3일에 한 번, 뿌리가 충분히 내린 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충분한 양의 물을 주면 된다.

팥은 6월 중순부터 7월 중순에 심으면 역시 10월 중하순에 수확할 수 있다. 이랑 너비는 60~70㎝, 포기 사이 15~20㎝로 한 구멍에 두 알을 3㎝ 깊이로 심으면 된다. 팥은 습해에 약하므로 이랑을 높게 하고 꼬투리가 누렇게 변하면 수확한다.

두 작물 모두 씨뿌리기 전에 검정색 비닐을 깔아두면 잡초를 방제할 수 있다.

콩은 식물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간장, 된장, 두부의 원료로 쓸 수 있다. 콩잎 역시 비타민이 많아 쌈이나 장아찌로 이용한다. 비타민 성분이 풍부한 팥도 지친 여름에 활력을 보충해주는 식품이다. 떡과 빵, 빙수 앙금, 밥밑용, 죽으로 활용 가능하다.

한원영 농업연구사는 “텃밭 가꾸기는 먹는 즐거움뿐 아니라 치유와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며 “올바른 재배법으로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도시농부가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