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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선거 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고 러시아가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풀 핵심 인물로 지목됐던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미 상원 정보위원회의 소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플린 전 보좌관이 불리한 증언을 거부할 수 있는 묵비권 조항을 규정한 수정헌법 제5조를 들어 정보위가 보낸 소환장에 불응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플린측 변호사가 상원 정보위에 제출한 서한을 입수해 보도했다. 앞서 플린은 상하원 정보위의 출석 요구에 대해 증언과 관련해 법적 면책을 조건으로 의회에서 증언하겠다고 역으로 제안했지만 의회는 이를 거부했다.
상원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리처드 버 공화당 상원의원과 정보위 민주당측 간사인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플린의 결정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앞으로도 그의 증언을 강력하게 받아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주 플린이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으며 증언 요구에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보위에 참여하고 있는 제임스 랭크포드 공화당 상원의원은 “우리는 다른 방법을 통해서라도 분명히 진실을 규명할 것”이라며 “우리는 익명의 소식통에 의한 보도나 단순한 관측이 아닌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상원 정보위는 플린과 함께 러시아 스캔들을 규명할 핵심인물로 지목된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비선 선거 참모였던 로저 스톤, 카터 페이지 캠프 외교 고문 등에 자료 제출을 공식으로 요구한 바 있다. 버 위원장은 지난 주말까지 이들 가운데 페이지 고문을 포함한 두 사람이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밝혔지만 나머지 한 사람의 신원은 확인해주지 않았다.
플린 전 보좌관은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와 수차례 접촉해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사실이 폭로돼 정권 전체를 ‘러시아 내통’ 의혹 속으로 몰아넣은 데다가 이런 접촉 사실을 거짓 보고한 점이 드러나 취임 25일 만에 경질됐다. 그는 3월 들어 터키 정부를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인 점과 러시아 기업에서 강연료를 받은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궁지에 몰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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