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파워 M&A 변호사'①율촌 이진국 변호사 "일희일비하지 않고 중심 잡는 게 중요...

이연호 기자I 2017.04.13 06:00:00
[이 기사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이데일리 유료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편집자주 :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변호사들을 소개하는 ‘파워 M&A 변호사’를 연재합니다. M&A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새로운 유망 직업인으로 떠오른 M&A 전문 변호사들의 뒷이야기, M&A의 성공 비결 등을 전하겠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


사진설명 : 이진국 변호사는 “M&A전문 변호사라는 직업은 겉보기에는 화려하지만 실은 어렵고 힘든 ‘3D’의 성격이 있다” 며 M&A 변호사의 성공을 위한 자질로 부지런함, 치밀함, 배짱을 꼽았다. /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밤을 꼬박 세워가며 진행한 인수합병(M&A)이 최종 성사됐을 때 말할 수 없는 희열을 느낍니다. 산업·경제가 법률과 맞닿아 있는 최전방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 이 일을 택했습니다.”

IMM PE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2016), KT의 KT렌탈 매각(2014), 롯데그룹의 하이마트 인수(2012)... 국내 M&A 역사의 획을 긋는 빅딜에는 예외없이 그가 있다. 국내 M&A 역사상 최대 규모(7조 6800억원)로 기록되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도 그가 법률 자문을 맡았다. 법무법인 율촌의 이진국(사진) M&A 전문 변호사 이야기다.

일반적으로 변호사라고 하면 법정에서 검사나 변호사와 치열한 법리 싸움을 펼치는 송무 변호사를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법정에 서는 대신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그들의 사업 확장이나 구조조정 등을 돕는 M&A 전문 변호사도 있다. M&A 전문 변호사는 M&A 거래와 관련한 모든 분야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M&A 거래의 거래 구조를 수립하고 각종 인·허가에 따른 제반 법률 문제를 챙기며, 법률 세무 효과를 고려한 거래 구조를 짜는 역할 등을 수행한다.

◇현대 캐피탈 카드 지분 빅딜도 마무리지어

이진국 변호사는 지난 2015년 홈플러스, KT렌탈 등 8건의 M&A 거래에 관여해 총 8조8168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키며 당해 국내 M&A 변호사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IMM PE의 우리은행 지분 인수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현대캐피탈·현대카드 지분을 두고 현대차그룹과 GE간 진행돼 온 3년간의 빅딜을 마무리 짓는 등 이 분야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선수 중의 선수’다. 이 변호사는 자신이 담당했던 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딜로는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건을 꼽으며 “모든 건마다 좋은 경험이었지만 아무래도 한국기업 중 최대 규모, 동아시아 PEF 인수 건 중 최대 규모였던 홈플러스 인수 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의 업무 성과에 대한 비결로 ‘운칠복삼(運七福三·성공에서 운과 복이 전부라는 뜻)’이라며 몸을 낮췄다. 다만 이 변호사는 “M&A는 정의할 수 없는 작은 차이가 성패를 가르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득하게 중심을 지키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M&A는 호흡도 빠르고 고객 수준도 굉장히 높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도전이지만 준비가 잘 돼 있고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는 더욱 많아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사실 M&A는 로펌에서 3D 업무로 꼽힌다”며 M&A 변호사의 성공을 위한 자질로 부지런함, 치밀함, 배짱을 꼽았다. 그는 이에 대해 “우리 일은 도급제 형태를 띠고 있어 기한에 맞춰 일을 해야 하고 딜이 급박하게 돌아갈 때는 클라이언트로부터 매번 빠른 업무 처리를 독촉받기도 하지만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갈 길을 가는 배짱이 중요하다”며 “연장선상에서 아무리 바빠도 내가 챙겨야 할 것은 꼼꼼하게 확인해 정확하게 처리해 내는 치밀함도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M&A 변호사는 제너럴 리스트“

미래 M&A 전문 변호사를 꿈 꾸는 후배들에게는 순서대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라고 조언했다. 이 변호사는 “M&A 전문 변호사는 얼핏 특화된 전문 변호사같지만 사실 상법, 민법, 노동법, 세법, 공정거래법 등 모든 영역을 다 섭렵해야 하는 제너럴리스트”라며 “평소에 어려운 문제에 맞닥뜨려 꽉 막히는 순간에도 해야 할 일들은 줄을 세워 가며 순서 있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이 일을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


이진국 변호사는?

-1973년생(44세). 1997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이듬해 제40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1년 사법 연수원을 수료하고, 2004년 육군 법무관 전역과 동시에 율촌에 입사했다. 대표적인 실적으로는 IMM PE의 우리은행 인수 자문(2016), 현대캐피탈 및 현대카드 지분 거래 지원(2016), MBK 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자문(2015), KT의 KT렌탈 거래 자문(2014) 등이 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법무법인 율촌 이진국 변호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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