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갤럽의 1월 첫째주 주간집계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0%, 국민의당 12%, 새누리당 12%, (가칭) 개혁보수신당 6%, 정의당 4%의 순으로 나타났다. ‘없음·의견유보’ 26%로 나타났다.
민주당의 지지율 40%는 3주 전인 12월 3주차 조사 때와 변동이 없는 것. 특히 연말연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 새누리당 분당과 보수신당 탄생, 민주당 개헌문건 파동 등 크고작은 메가톤급 이슈에도 지지율 40%선이 유지됐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지지율 40%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꿈의 지지율이다. 전신 정당인 민주통합당 시절인 2012년 대선 직전 최고 기록(37%)을 넘어선 것. 민주당 계열 정당 지지도가 40%를 상회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여당이던 새정치국민회의 지지도는 그해 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강세 현상은 지역과 세대를 가리지 않았다. 특히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전국정당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양이다.
우선 역대 선거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유권자 절반 수준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 47%, 인천·경기 44%를 각각 기록하며 10%대 초반에 그친 국민의당 및 새누리당과는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했다. 또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에서도 39%를 기록하며 새누리당(19%), 국민의당(11%)를 눌렀다.
지난해 20대 총선 당시 국민의당에 참패를 당했던 호남에서는 50%를 기록했다. 23%에 그친 국민의당을 더블스코어 이상의 격차로 누른 것.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영남에서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구·경북(TK)에서는 29%, 부산·울산·경남(PK) 28%를 각각 기록하면서 새누리당(TK19%, PK 11%)을 가볍게 제쳤다.
세대별로도 민주당의 강세현상은 뚜렷했다. 20대 55%, 30대 57%, 40대 52%를 기록하면서 40대 이하에서는 사실상 적수가 없었다. 50대에서도 32%를 기록하면서 1위를 유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서는 새누리당 27%, 국민의당 14%에 이어 12%를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1월 4∼5일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으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5,107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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