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월간 시장점유율 10.9%를 기록했다. 2014년1월 11.1%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높았고, 지난해 4월 10.0% 이후 8개월 만에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차(005380)는 6.5%, 기아차는 4.4%였다. 이는 폭스바겐(15.8%), GM(105.0%)이은 3위다. 현대·기아차 이후 외국 합자 브랜드로는 혼다(7.7%), 닛산(7.2%), 도요타(5.4%), 포드(4.9%), 푸조·시트로엥(3.9%) 등이 뒤따랐다.
현대·기아차는 앞선 1월 초 작년 12월 월간 역대 최다판매 기록은 21만4828대를 판매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보다 17.5% 늘었다. 현대차는 12만 8020대로 전년보다 10.2% 늘었고 기아차도 8만6808대로 30.1% 늘었다. 판매량 급증세가 시장 회복세를 상회하며 점유율이 오른 것이다.
그러나 2015년 연간 점유율은 8.9%로 2012년 10.5%, 2013년 10.4%, 2014년 10.4%의 3년 연속 두자릿수 점유율을 이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경기침체와 토종 브랜드의 약진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외국 합자 자동차 회사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 성장세 둔화와 현지 저가 SUV 공세로 줄곧 고전했다. 특히 5~9월엔 전년보다 최대 30%가 판매감소했고 세 달 연이어 10만대에도 못미쳤었다.
지난해 전체 판매량도 167만8922대로 2014년보다 4.9% 감소했다. 현대차는 5.1% 줄어든 106만2826대, 기아차는 4.6% 줄어든 61만6096대였다.
현대·기아차는 연말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올해는 실적이 예년 수준을 되찾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배기량 1.6ℓ 이하 차량에 대한 구메세 인하가 올 연말까지 이어지는데다 주력 신차 출시와 허베이성의 현대차 4공장 가동 계획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초부터 중국 주가가 급락하며 시장 성장세 둔화가 장기화할 조짐도 있어서 안심할 순 없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시장에서는 주가 등락이 자동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KARI)는 올해 중국 자동차 수요를 2193만대로 지난해보다 7.0%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중국 시장의 중장기 전략 모색을 위해 김태윤 중국 전략 총괄 사장, 담도굉 중국전략담당(부사장), 이병호 베이징현대 총경리(부사장), 김견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부사장) 등 새 진용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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