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139480)가 24일 지난 1월부터 11월 22일까지 주요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날씨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는 대형가전과 패션 등의 매출이 전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고, 에어컨, 제습기 등이 포함된 대형 생활 가전 카테고리의 경우, 전년보다 12% 매출이 줄었다. 올 여름 (7, 8월) 전국 평균 기온이 각각 25.1도와 23.8도로 지난해 보다 1.2도, 3.5도 낮았던 데다가, 마른 장마까지 이어지면서 에어컨은 물론 제습기도 잘 판매되지 않았다.
커피, 음료 도 매출이 9.3%나 줄어들면서 ‘시원한’ 여름의 피해를 봤다.
패션 상품은 ‘시원한 여름’에 이어 ‘따뜻한 겨울’의 이중 피해를 봤다. 남성과 캐쥬얼, 유아복 등 대부분의 패션 상품이 10% 안팎의 역신장세를 기록했다.
날씨변덕에 대형마트 매출이 크게 감소했지만 신개념 건강식품이 그나마 좋은 반응을 받으며 매출에 효자 노릇을 했다.
올해 건강식품 관련 매출 증가율은 11.9%로 이마트 전체 상품 카테고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객단가 또한 12.8% 증가하며 이마트의 새로운 매출원으로 급부상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날씨 변덕에 전통적인 효자 상품의 매출이 줄었지만 건강식품 같은 소비자의 새로운 니즈를 적극 파악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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