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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인근 해안에서 발생한 여객선 침몰 사고에서 제자들을 구하려다 숨진 최 교사의 발인이 안산 상록구 일동 안산제일장례식장에서 19일 오전 9시 진행됐다. 사고 발생 후 나흘째, 최 교사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지 사흘 만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첫 번째 발인이었다.
이날 발인식에는 최 교사의 유족과 친구, 동료 교사, 제자 등 300여명이 함께했다. 오전 8시 30분쯤 발인식이 시작되자 이들은 고인의 환하게 웃는 영정 사진 앞에서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고인의 관을 뒤따르던 최 교사의 어머니가 쓰러질 듯 울음을 터뜨리자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들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지난해 단원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최 교사의 시신은 학생들이 많이 있던 4층 선미 부분에서 발견됐다. 최 씨는 사고 상황에서도 SNS 메시지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걱정하지마, 너희부터 나가고 선생님 나갈게”라고 말하며 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애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시신은 이날 오전 수원시 연화장에서 화장된 후 화성시 효원납골공원에 안장된다. 하루 뒤인 오는 20일 남윤철 교사와 김초원 교사, 안준혁 군의 발인이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최 교사가 떠난 안산제일장례식장의 같은 호실에 지난 18일 숨진 강민규 교감의 빈소가 차려졌다. 지난 3월 단원고에 부임한 강 교감은 사고 후 학생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