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다소 생소한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단어가 최근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탕달 증후군(Stendhal syndrome)’이란 유명 작품을 보면 정신 착란증세를 일으키는 현상으로 요약된다.
다시 말해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이 뛰어난 예술작품을 보고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 충동이나 흥분을 일컫는다.
스탕달 증후군은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이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 성당에 있는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를 감상하고 나오던 도중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황홀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자신의 일기에 적어 놓은 것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증후군은 증상에 따라 모방충동이 일어나 예술품과 같은 자세를 취하거나 불안함과 평온함을 동시에 느끼기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안정제를 복용하거나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오면 저절로 회복이 된다.
최근 MBC TV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는 스탕달 증후군과 관련한 흥미로운 일화를 소개했다.
1988년 영국 박물관에는 한 사람이 나타나 미라를 향해 이상한 주문을 외우며 절을 했다.
박물관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체포과정에서 이 사람이 기절까지 해 정신이상자라고 판단 내렸다.
이 사람은 이후에도 계속 미라를 찾아가 고대이집트의 장례의식을 벌였고 사람들은 괴한을 ‘미라에 홀린 사람’이라고 수군대기 시작했다.
심지어 다른 이들까지 박물관에서 미라를 향해 비슷한 행동을 보였지만 심리학자들은 미라에 홀린 사람들에게 한 가지 공통점 즉 고대 이집트 문화에 집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스탕달 증후군’이라고 정의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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