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는 지난 1991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재임 당시 잡스를 대통령 직속 수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하기 위해 신원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사 문건에는 잡스에 대한 기본적인 신체 정보 등과 30명의 지인과 인터뷰 내용 등이 담겨있다.
FBI와 인터뷰한 잡스 주위 사람들은 그를 "호의적이긴 하지만 항상 진실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인물평은 월터 아이작슨이 쓴 자서전 내용과도 비슷한 수준이다. FBI 인터뷰에선 이 외에도 "잡스는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비틀고 현실을 왜곡한다"는 혹평도 담겨 있었다.
잡스는 폭탄 테러 협박을 받기도 했다. FBI 자료에 따르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가 잡스에게 몇차례 전화를 걸어 지인들 집에 폭탄을 설치해놨으니 100만달러를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그 남자는 잡스에게 샌프란시스코 힐튼 호텔에 가서 자신이 남겨놓은 메모를 가져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FBI 조사 결과 그 남자는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주차장 공중전화로 협박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잡스는 젊은 시절 마리화나 같은 약물을 사용하기도 했으나 애플 창업 이후 자신을 철저히 관리해 마약은 물론 술도 거의 입에 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