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HSBC증권은 변동성 큰 시장에 대응하는 방법으로 방어주를 권했다. 특히 SK텔레콤(017670)과 KT&G(033780)를 추천했다.
또 밸류에이션상 매력이 커졌다며 삼성전자(005930)와 하나금융지주(086790)도 매입 대상에 올렸다.
HSBC증권은 9일 보고서에서 "S&P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이탈리아 및 스페인 국채 우려 등 비우호적인 외부 환경 때문에 어제도 코스피가 급락, 지난 5월 고점 대비 360포인트나 하락했다"며 "이 보고서는 최근 밸류에이션이 괜찮아 보이는 종목을 골라내고, 시장 조정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를 고민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PER보다는 PBR을 적용하는 방법을 택한다"며 "한국 경제는 수출 비중이 높아 사기업 이익에 불확실성이 크며, PER은 기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기둔화 사이클로 진입할 때 왜곡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SBC증권은 "일단 경기순환적 패턴을 따라가면서 PBR이 역사적으로 넓은 레인지를 지니는 화학, 조선, 자동차, 건설 등 업종이 있는데 이런 업종들은 PBR 범위가 좁은 통신 및 음식료와 함께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방어적 성격을 지닌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과거 비슷한 사례를 참고하자면 투자자들은 이처럼 시장이 불확실하거나 수출환경이 비우호적일 때 변동성이 작은 국내 주식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밸류에이션 수준을 볼 때 통신이나 IT하드웨어, 은행 등은 저점에, 건설과 조선 자동차 등은 정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SBC증권은 "한국 증시내 선호 종목은 거시경제에 방어적 성격을 지니는 SK텔레콤과 KT&G, 밸류에이션상 매력적인 삼성전자와 하나금융지주"라며 "반면 최근 선호종목이었던 삼성중공업과 현대산업은 변동성 큰 시장에서 하향 위험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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