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얼마전 3D TV 기술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벌였던 삼성과 LG전자가 태양전지사업에선 손을 잡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협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됩니다. 류의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자업계 라이벌 삼성과 LG가 박막형 태양전지사업에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지식경제부는 고효율의 박막태양전지 개발 사업자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동진쎄미켐(005290)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습니다.
컨소시엄은 700억 원을 투자하며, 정부로부터 700억 원의 자금을 지원받게 됩니다.
자금은 넓은 면적에서도 광전변환 효율이 높은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를 개발하는 데 투입됩니다.
IT업계에서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삼성과 LG의 협력입니다.
3D TV시장에선 상대방 회사가 적이지만, 태양전지 개발에 있어서는 손을 잡아야하는 파트너가 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회사는 서로 다른 방식의 박막형 태양전지 기술을 갖고 있어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 주목됩니다.
관련업계에선 삼성과 LG가 협력해야 선진국의 박막 태양전지기술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기술은 선진국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는 지식경제부의 분석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삼성과 LG가 프로젝트 초기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협력한다면, 세계 차세대 박막형 태양전지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태양광은 신재생 에너지 가운데 잠재력이 가장 큰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는 2015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12조 원, 2020년에는 27조 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데일리 류의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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