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한나 기자] 외국계 증권사들의 `하이닉스(000660) 다시보기`가 잇따르고 있다. 부정적 시각을 거두지 않던 UBS증권이 투자의견을 상향한데 이어 도이치증권도 `매도` 의견을 거둬들였다.
도이치증권은 21일 "범용 D램 가격이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데다 특수 D램이 좋은 피난처가 되고 있다"며 "낸드에서의 사업 기회는 예상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는 이 같은 분석을 반영해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크게 높여잡았다.
도이치증권은 "범용 D램 가격은 0.8달러선에서 바닥을 찍을 것"이라며 "중국 춘절 수요가 예상보다 약해 앞으로 한 두달간 D램 가격이 더 빠지더라도 그다지 의미있는 하락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가격 탄력성과 계절적 PC 수요 덕에 PC D램 가격은 올해 2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그동안 낸드와 특수 D램에서의 이익 기여도를 저평가해왔다"며 "도시바 정전과 새로운 맥북 에어 덕분에 낸드 수급은 예상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PC D램의 구조적 위험과 매력적이지 않은 밸류에이션 등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완전히 긍정적인 시각으로 전환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UBS증권도 전날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1만7500원에서 2만9500원으로 높였다.
UBS증권은 "D램 가격이 합리적인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며 "올 1분기 이익이 바닥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D램 산업의 설비투자가 현재 전년비 47%나 감소한 상태"라며 "대만 D램업체들 중에 첫번째 퇴출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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