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경기도 김포에 이어 충북 충주시 신니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지며 전국 확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돼지는 소에 비해 바이러스 전파력이 최대 3000배에 달해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살처분 범위 확대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22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접수된 3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운데 충북 충주시 신니면 돼지농가와 인천 강화군 불은면 한우·염소농가에서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나머지 인천 강화군 양사면의 한우농가는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최종 결론났다.
지난 9일 인천 강화군 선원면 한우농가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12건의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8건이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4건만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특히 인천 강화군을 중심으로 발생하던 구제역이 지난 19일 경기도 김포 젖소농가로 확산되며 내륙으로 전파된 데 이어 22일에는 충북 충주시 돼지농가까지 감염돼 전국적인 구제역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
정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현재 반경 500m인 살처분 범위를 반경 3km로 확대하는 등 방역대책 강화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