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운영용 자금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대한통운(000120) 인수자금 조달의 일환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회사측은 그렇지 않다고 부인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3일 “회사채 2000억원(3년만기)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가 있었고, 운영용 자금도 확보하는 차원에서 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가장 최근 회사채 발행실적은 지난 2005년 1월27일 3년만기 1000억원. 지난달말 만기가 도래해 상환됐다.
회사 관계자는 “증권사를 통해 시장의 가격을 알아보고 있는 상태”라며 “발행금리가 회사측이 생각하고 있는 수준보다 너무 높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발행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12일까지 각 증권사 IB부문을 통해 인수 가능한 금리수준에 대해 알려달라고 통보했다. 대우건설 측은 ‘국고채 3년금리+1.30%p'수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1.5%p`는 돼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의 회사채 발행 재개 움직임을 대한통운 인수금융과 연관 짓는 분위기도 엿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4조1000억원 가량의 대한통운 인수비용을 감안할 때, 대우건설과 금호아시아나가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하는 자금이 대략 1조원 가까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늘어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측은 이 같은 분석을 `지나친 확대해석`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지 않아 조달여건이 좋은 것으로 판단돼 검토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대한통운 인수와 상관없는 일상적인 자금조달"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시장에서 인수금융과 연관 지어 높은 금리를 요구할 경우 (발행)안 할 것”이라며 “유동성도 풍부하며, 이미 크레딧라인을 충분히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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