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GDP 성장률 1.1%…27년 만에 한국 앞서

임유경 기자I 2026.02.16 11:30:05

개인소비·설비투자 성장 견인…2년 만에 플러스 성장
韓 GDP 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처음 뒤처져
수정치 때 바뀌 가능성도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의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1%를 기록, 27년 만에 한국(1.0%)을 앞섰다.

일본 내각부가 16일 발표한 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실질 기준 GDP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90조 6759억엔으로 집계됐다.

(사진=AFP)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2021년 3.6%에서 2022년 1.3%, 2023년 0.7%, 2024년 -0.2%로 우하향하다 지난해 반등했다. 민간 주택 투자는 감소했지만,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성장을 견인하면서 2년 만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명목 GDP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662조 8000억엔(약 6253조원)으로 집계돼, 5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한국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은 1.0%였다. 이에 따라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1998년(-4.9%) 이후 27년 만에 일본의 성장률이 한국을 앞섰다.

일본의 경제 성장률은 2023년 속보치에서 한국을 웃돌았으나 확정치에서는 다시 뒤진 적이 있어 향후 성장률 수정치가 나오는 과정에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세계 주요 기관의 내년 전망치는 한국의 성장률이 일본을 다시 앞설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작년 12월 발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성장률은 작년 1.1%에서 내년 0.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 반면 한국은 작년 1.0%에서 2.2%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일본의 4분기(10~12월) 실질 GDP 성장률은 0.1%로, 두 분기 만에 반등했다. 다만 개인소비와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의 탄력은 여전히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이 지속되면서 수출은 전기 대비 0.3% 감소했다. 3분기 1.4% 감소보다는 낙폭이 줄었지만, 두 분기 연속 감소다. 자동차를 비롯해 특허 등 연구개발(R&D) 서비스 수출이 부진했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전기 대비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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