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가 여행도 통했다…1700만원 스위스 상품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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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6.02.01 10:55:32

CJ온스타일, 비아신세계와 초럭셔리 시장 검증
고가 여행, 틈새 아닌 독립 시장으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인당 최대 1700만원. 홈쇼핑 채널에서 보기 드문 초고가 여행 상품이 예상 밖 성과를 냈다. 가격이 장벽이 되지 않았다. 경험의 밀도가 수요를 끌어냈다.



CJ온스타일은 비아신세계와 함께 선보인 스위스 9일 초고가 여행 상품이 일반 스위스 패키지 평균 대비 3배 수준의 주문 건수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명절 직전 편성된 단일 상품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실적이다.

상품 구성은 명확했다. 전 일정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 스위스 전역 5성급 호텔. 현지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방문. 파노라마 열차 ‘골든 패스 라인’ 1등석 탑승. 인천공항 왕복 픽업. 여기에 신세계백화점 VIP 실적 인정까지 더했다. 이동부터 식사, 귀국 이후 혜택까지 프리미엄 경험을 촘촘히 설계했다.

홈쇼핑에서 통하는 여행의 공식도 달라지고 있다. 가격 경쟁보다 설득 구조다. 왜 비싼지. 무엇이 다른지. 어떤 기억을 남기는지. CJ온스타일은 이번 성과를 ‘경험사치’ 소비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물건이 아닌 체험에 지출을 집중하는 소비자층이 이미 형성돼 있다는 판단이다.

의미는 분명하다. 초고가 여행은 더 이상 특수 고객 전용 상품이 아니다. 플랫폼이 신뢰를 제공하고 콘텐츠가 가치를 설명하면 수요는 움직인다. 홈쇼핑은 가격 민감 채널이라는 기존 인식도 흔들렸다.

CJ온스타일은 설 연휴를 전후해 비아신세계의 초고가 여행 상품 편성을 늘릴 계획이다. 해외여행뿐 아니라 국내 프리미엄 호텔과 리조트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고급 여행을 ‘선별된 큐레이션 상품’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흥행은 단순 판매 성과를 넘어선 신호다. 한국 여행 소비 시장이 가격 중심에서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징후다. 초고가 여행은 틈새가 아니다. 이미 하나의 시장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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