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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축산시장 밝힌다…5년내 점유율 4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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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유 기자I 2025.03.07 06:18:23

미트박스글로벌 김기봉 대표 인터뷰
식품 이커머스 1호 상장, 축산 B2B 주력
플랫폼 통해 ‘정보 비대칭화’ 해소 앞장
5년내 점유율 10% 목표, 데이터로 승부수
가공·물류 등 M&A 물색, 미국지사 설립도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그간 축산 기업간거래(B2B) 유통업은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분야였습니다. 우리는 플랫폼답게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시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인 축산 B2B 유통시장에서 5년내 점유율을 4배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 인터뷰가 본사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6일 서울 강남구 미트박스(475460)글로벌 본사에서 만난 김기봉 대표는 “그간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축산 B2B 시장을 온라인화하는 동시에, 데이터 기술을 통해 축산업을 다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도전에 나설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축산물 B2B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며 B2B 이커머스 플랫폼 1호 상장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식품 분야 이커머스 업체인 컬리, 오아시스마켓보다 앞선 행보다.

2014년 설립된 미트박스글로벌은 플랫폼을 통해 1차 도매상과 소매업자간 직거래를 연결한다. 전국 익일배송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중간 유통과정을 없애면서 정육점과 식당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매출 1103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기존 축산 B2B 시장은 대부분 지역 기반 오프라인 중심이어서 고객 입장에선 가격이란 중요한 정보를 알기 힘들었다”며 “미트박스는 플랫폼에 도매 시세를 공개해 고객들에게 가격 정보를 전달하는 등 편의성을 높여 구매자와 판매자들 사이에서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트박스의 연간 거래액은 약 5000억원이다. 축산 B2B 플랫폼 중 미트박스 외 유의미한 성과를 낸 곳은 찾아보기 힘들다. 10년에 걸쳐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한 결과다. 올해 기준 미트박스에 입점한 판매자들은 약 220곳으로, 연내 약 60곳이 더 늘어날 예정이다.

미트박스글로벌은 타 이커머스 플랫폼이 경쟁적으로 카테고리 확장에 나서는 것과 달리, 앞으로도 축산 B2B 중심으로 사업을 고도화시킬 계획이다.

김 대표는 “아직도 B2B 시장은 대부분 오프라인 중심이어서 우리 점유율은 2.5%(2023년 기준)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른 분야에 비해 축산 B2B 시장은 온라인화가 늦게 시작된 만큼 더 깊이 이 시장을 바꾸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중장기 목표는 B2B 시장 점유율 확대다. 그는 “현재 2.5% 수준인 점유율을 5년내 10%까지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최근 경기 불황으로 자영업 시장이 좋지 않아 식자재 가격에 더 민감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격에 이점이 있는 우리 플랫폼 내 유입이 더 늘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자체 데이터를 가공한 새로운 서비스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10년간의 축산물 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미트매치’ 플랫폼, ‘미트박스 인사이트 테크 서비스’(MIT)가 대표적이다. 모두 자체 데이터를 가공한 솔루션으로 내부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인력들이 담당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부터 MIT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는데 축산시장 관련 예측 지표 등을 데이터로 뽑아 ‘미트박스 인덱스’란 이름으로 플랫폼 회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그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예측하는 것이어서 정확도가 최소 84%에서 최대 90% 중반대까지 나온다. 일종의 축산현물지수인 만큼 다른 분야와 연계하면 다른 부가가치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기존 사업의 영역도 더 세분화할 계획이다. 현재는 고기 원물 중심인데, 향후 ‘커팅육’(용도별로 준비된 고기)을 확대해 B2B 시장의 주요 고객인 식당과 정육점 등에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인건비 절감과 편의성을 중시하는 고객사들이 늘자 맞춤형 대응에 나선 셈이다.

김 대표는 “향후 10년내 전체 매출에서 커팅육 비중이 50%까지 올라갈 것”이라며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가공, 포장, 물류업체 등에 특화된 업체들을 인수합병(M&A)하거나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장기적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다. 미국 등에 직접 진출해 물류센터를 구축, 현지 축산제품들을 대량으로 들여오는 식이다. 그는 “미국에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며 “국내 축산업계에서 사용하는 사료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데, 이런 문제도 우리가 직접 소싱 인프라를 구축해 가격대를 안정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봉 미트박스글로벌 대표. (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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