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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배추, 8월 하순부터 공급량 증가…사과·배는 충분"

김은비 기자I 2024.08.18 11:00:00

8월 중순까진 여름배추 생산량 감소 전망
정부 비축 및 대형마트 자체 저장물량 출하
가격, 전년대비 2.6% 올라 높지 않은 수준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고온으로 생육이 부진한 배추가 8월 하순(21일~31일) 이후부터 배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배추를 살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배추는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 모두 생산되지만, 계절별로 생산 지역, 생산 비용 및 단수(단위면적당 수확량)가 달라서 판매가격에 차이가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여름에는 고온으로 단수가 감소하고, 농작물 관리가 어려운 고랭지로 생산 지역이 한정됨에 따라 연중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일 이상 빠른 추석(9월 17일) 수요에 대비해 농가들이 8월 하순 이후 출하할 수 있도록 정식시기를 조정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8월 상·중순에는 출하량이 감소할 전망이었다. 여기에 최근 고온으로 인한 생육부진까지 더해져 산지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전국도매시장 여름배추 반입량은 8월 12일 759톤에서 14일 580톤, 15일 530톤으로 줄어들고 있다.

다만 정부는 선제적 비축을 통해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 수준(2만3000톤)으로 확보하고, 집중호우 등으로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7월부터 공급을 시작해 8월 중순부터는 일 최대 400톤까지 늘려 공급해 오고 있다.

김치 업체에도 봄배추 저장량을 10% 이상 늘려 활용하도록 했으며, 대형마트도 자체 저장물량과 계약재배 물량을 확보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산지 출하량이 감소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크게 증가하진 않은 상황이다. 8월 중순 기준 배추 포기당 가격은 6050원으로 지난해보다 2.6% 올랐다.

또 8월 하순부터는 출하 지역이 국내 최대 여름배추 주산지인 강릉시 왕산면(안반데기) 일대로 전환되고, 현재까지 작황이 양호해 여름배추 공급 부족 상황은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높았던 사과·배 등 과일류는 올해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사과·배는 작황도 양호하고 추석기간 출하 의향도 높아 성수기 공급량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사과는 홍로 기준 올해 생산량은 9만톤으로 전년보다 20.2% 늘었다. 배는 신고 기준 18만 7000톤으로 같은 기간 19.4%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농협 계약재배 및 정부 비축 물량 등을 활용해 추석 성수품 공급량을 확대하고, 실속 선물세트와 할인공급 방안 등도 마련해 국민들께서 풍성하고 부담 없는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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