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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교향곡 9번은 환희와 인류애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4악장에 독일 시인 실러의 시에 곡을 붙인 합창이 등장해 ‘합창’이란 부제가 붙었다. 작곡가 베토벤이 완성해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한 최고의 역작이다.
베토벤이 ‘합창’ 교향곡을 완성한 것은 그의 나이 53세 때인 1824년 2월이다. 그러나 이 교향곡은 이미 1812년경부터 구상됐고, 실러의 ‘환희에 붙여’ 송가에 곡을 붙이려 생각한 것은 베토벤이 고향 본을 떠나 빈으로 가기 이전부터였다. 베토벤은 교향곡 제9번을 30년 이상이나 구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토벤 교향곡 9번은 보통 연말에 연주된다. 그러나 200년 전 초연 때는 5월에 연주됐다. 올해 초연 20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기념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김 예술감독은 “많은 사람이 다 같이 ‘합창’하려면 마음이 맞아야 한다”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베토벤 교향곡 9번이 가지고 있는 힘과 메시지를 빌려 재단법인 출범 20주년을 기념하고 노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