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적 분할에 따라 새롭게 부각되는 호텔 부문의 기업가치를 고려했을 때, GS리테일의 주가 회복은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GS리테일은 호텔 사업부의 인적 분할 결정을 발표했다. 현재의 GS리테일은 존속법인 GS리테일(분할비율 0.81)과 신설법인 파르나스홀딩스(분할비율 0.19)로 나누어질 예정이며, 분할 기일은 올해 12월 26일, 존속과 신설법인의 재상장일은 내년 1월 16일이다. 김 연구원은 “양호한 수익을 창출하는 호텔 부문의 인적 분할이 결정되면서, GS리테일의 주가는 전일 14.7% 상승했다”며 “현재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호텔, 개발 사업 등)들을 영위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절대 이익 규모가 BGF리테일보다 큼에도 불구하고 순수 편의점 기업인 BGF리테일 대비 저평가를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적 분할이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존속법인인 GS리테일(편의점 사업)의 기업가치는 2조5600억원, 신설법인인 파르나스홀딩스(호텔)의 기업가치는 8411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단, 코엑스 호텔은 올해 7월부터 1년간 리뉴얼을 진행하기때문에 작년 실적을 기초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2026년 추정치 기준 파르나스홀딩스의 기업가치는 1조1100억원으로 2023년과 2026년의 평균 가치는 9780억원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주가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인적 분할에 따라 새롭게 부각되는 호텔 부문의 기업가치를 고려했을 때, GS리테일의 주가 회복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인적 분할과 자사주 소각 등을 제외 시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없었다는 점과 본업인 편의점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 전략이 부재한 점은 아쉽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호텔 부문의 기업 가치가 주가에 모두 반영된 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편의점 사업부의 기존점 신장 회복이 중요하다”면서 “ 4~5월에는 우호적인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신장 회장이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는 걸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