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 부문 부진 이어진다…이마트 등급 강등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이마트 신용등급을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유통 및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
이마트는 할인점 업태경쟁력 하락과 이커머스 투자 성과 실현 지연, 건설부문 대규모 이자비용 및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EBIT) 적자 등으로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비유통부문 중심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9조5000억원으로 전년(29조300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유통부문은 일부 할인점 점포 폐점, 온라인 사업 효율화 영향으로 매출이 줄었다.
장미수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할인점의 경우 1인가구 확대, 근거리 업태 선호도 및 온라인침투율 상승으로 집객력이 약화됐으며 물가상승 여파로 판매관리비부담이 상승해 수익성이 저하됐다”면서 “높은 경쟁강도로 인해 2021년 지마켓 인수에도 불구하고 이커머스 부문의 시장지배력 확보가 쿠팡 등 경쟁사 대비 미미한 가운데 대규모 EBIT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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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호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영업현금창출력 약화, 인수합병(M&A) 등으로 재무부담이 확대됐다”면서 “단기간 내 뚜렷한 현금흐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기평은 신세계건설 등급도 ‘A, 부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낮췄다. 대규모 영업손실로 재무구조가 악화했고 추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건설은 작년 분양성과가 저조한 준공 및 진행 현장들에 대해 손실을 일시에 반영하며 매출원가율이 106.6%까지 상승했고, 18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 수주잔고 늘어…HD현대일렉트릭 등급 올라
반면 한기평과 NICE신용평가는 HD현대일렉트릭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올렸다.
두 신평사는 HD현대일렉트릭에 대해서 공급자 우위 시장이 형성되면서 수주잔고가 크게 확충됐다고 봤다. HD현대일렉트릭은 공급자 우위의 시장에서 양호한 수주경쟁력을 기반으로 미국, 사우디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작년 말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52.5% 증가한 5조37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평균 매출액의 2.4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향후 2~3년간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단기간 개선된 이익창출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확충된 잔고를 기반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초과 수요에 따라 선별적 수주, 판가 인상이 이뤄지며 수주잔고의 채산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누계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5.4%포인트 상승한 11.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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