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프로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품들이 업그레이드된 점을 짚었다. 그 중 카메라센서의 탑재 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약 20 여개의 이미지센서, 적외선센서, 뎁스센서(심도, 거리), 프로젝터가 탑재됐다. 스마트폰 대비 3~6배 많은 수량이다.
향후에는 더 많은 이미지센서와 뎁스센서 모듈이 AR, 동작인식, 전장, 로봇, 드론, 사물인터넷(IoT), 3D 기술 등에 채용되고 그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애플은 AI와 빅데이터 시대에는 문자가 아닌 시각정보가 중심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줬다”며 “사람과 기기의 소통 방식은 키보드와 마우스에서 카메라와 센서로 바뀔 수 있다. 카메라를 통한 이미지·영상 정보는 사용자와 주위 환경 상황을 가장 생생하게, 그리고 직관적으로 기록 및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기기 관련 국내 부품주에 대해서는 초도 부품 주문이 미미하고 시장 성장성이 불확실하기에 실적 기여 효과를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부품 간 수혜의 상대적 강도는 분별된다고 짚었다. 애플 외에도 삼성전자(005930),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의 AR·VR 개발 동향이 밸류체인 다수에서 감지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LG이노텍(011070)과 나무가는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 증강현실용 3D 카메라를 개발 중”이라며 “렌즈기업인 세코닉스에도 낙수효과가 크다. 그 외 협업 중인 카메라, 기판, 구조물, 내외장재 기업들로는 삼성전기, 파트론, 에스코넥, 뉴프렉스, 덕우전자, 인터플렉스 등이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