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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대상 美 에어백 장착 기아차 400만대 추산"

장영은 기자I 2023.06.01 08:36:58

WSJ, 미 교통당국에 제출한 기아차 서류 검토
16년 간 400만대에 '리콜 촉구' ARC 에어백 장착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교통안전 당국이 차량 사고 시 폭발 위험이 있다며 리콜을 촉구한 에어백을 장착한 기아(000270) 자동차가 40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캘리포니아 샌린드로 기아차 대리점. (사진= 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1일(현지시간) 기아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2016년 기준 16년 간 리콜 대상인 ARC오토모티브 에어백 인플레이터를 채택한 기아 자동차 대수가 약 400만대로 추산됐다고 보도했다.

NHTSA는 2016년 캐나다에서 발생한 현대차(005380)의 에어백 사고로 운전자가 사망하자 ARC 에어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이달 초 공개된 요구서를 통해 ARC에 2000년대 초부터 2018년 1월까지 생산한 에어백 인플레이터 약 6700만개의 리콜을 요청했다. 운전자와 승객에게 부상을 입힐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에어백 인플레이터는 충돌 시 에어백을 신속하게 팽창하도록 설계된 장치다.

기아가 보고한 ARC 에어백 차량 장착 대수는 NHTSA의 조사 시작 시점 기준으로 16년간 해당 부품을 사용해 생산한 자동차 대수다. 기아가 ARC 에어백을 사용해 생산한 모델에는 2000년대 초에서 중반에 생산된 ‘옵티마’ 등이 포함된다고 WSJ은 덧붙였다.

ARC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현장 시험에서 제품 결함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NHTSA의 조사 결과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기아측은 이번 리콜 요청과 관련해 즉각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앞서 회사측은 NHTSA의 ARC에 대한 리콜 요구와 관련된 상황을 인지하고 평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ARC의 에어백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 BMW 등에 납품된다. WSJ은 이달 초 정부 기록을 분석한 결과 15개 자동차 브랜드의 총 50개가 넘는 차량 모델에 우려 대상 에어백 인플레이터가 장착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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