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앞두고 달러 강세…또 1340원 테스트[외환브리핑]

최정희 기자I 2023.05.02 08:03:49

美 연준, 2~3일 FOMC 개최
JP모건,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銀리스크 완화
되살아난 긴축 공포…달러인덱스 102선 넘어
美 2년물 국채 금리 장중 4.163%까지 올라

(사진=AFP)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JP모건이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을 인수하며 은행권 리스크를 잠재웠다. 금융시장은 시선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돌렸다. 2~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되면서 이제 다시 연준의 시간이 왔다.

긴축 공포감에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인덱스는 102선을 넘어서며 달러 강세를 연출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40원을 돌파하며 1340원 테스트에 돌입할 전망이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3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7.7원)보다 4.35원 상승 거래될 것으로 전망됐다.

환율은 1340원 안팎에서 문을 연 후 달러 강세에 힘입어 상승 압력이 세질 수 있다. 그러나 1340원 위쪽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센 만큼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움직일 가능성은 낮다. 환율은 지난 달 26일부터 장중 1340원을 돌파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330원 중후반대에서 마감했다.

특히 2~3일(현지시간)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망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하면서 은행권 리스크가 잠잠해진 상황에서 ISM 제조업 지수가 4월 47.1로 시장 예상치(46.7)는 물론 전월(46.3)보다 높아지자 미 국채 금리가 급등세를 보였다. 통화정책에 영향을 많이 받는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163%까지 치솟았다. 10bp(1bp=0.01%포인트) 이상 뛰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3.608%까지 상승했다. 16bp 올라선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뉴욕증시마저 은행 리스크 완화에 따른 안도감보다는 연준의 긴축 공포에 더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각각 0.04%, 0.11% 하락했다. 나스닥은 0.11% 떨어졌다.

달러인덱스는 1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2.12에 거래되며 4월 1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FOMC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매 방향도 관심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달 27일~28일, 각각 2000억원 후반대 순매수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나타냈다. 이런 순매수세가 이날도 이어질지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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