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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떨어요" 이재명, 귀갓길엔 "막지마세요"...與 "떠는 사람은 李"

박지혜 기자I 2023.01.29 11:39:1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지금 떨고 있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이 대표 자신”이라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지금 이 대표를 가로막는 것은 검찰도 아닌 국민의힘도 아닌 ‘본인이 지은 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위례신도시 특혜 연루 혐의로 12시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하며 질문하는 기자에게 “왜 떨어요?”라고 묻는 등 다소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귀갓길에선 “막지 마세요”라며 정색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8일 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환조사를 마치고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검찰 조사를 마친 이 대표가 “검찰이 사건을 조작하고 정치하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런 당당한 피의자를 본 적이 없다”며 “사법 정의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법치와 정치의 개념과 시스템 전체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런 뻔뻔한 정치인도 본 적 없다”며 “검사 질문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면서 장외 여론전에만 열중한다. 이러려고 의원직과 대표직을 구질구질하게 붙들고 있었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벌써 수개월째 야당 대표의 범죄 혐의 관련 뉴스가 세상을 뒤덮고 있다. 억울한 점이 있다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을 내려놓고 의연하게 이에 대응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가 2017년 5월 24일 트위터에 올린 ‘도둑을 잡는 건 보복이 아니라 정의일 뿐’이라는 글을 언급하며 “죄가 있으면 대통령도 감옥에 보내야 한다고 선창하시던 분이 자신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죄어오자, 궤변을 쏟아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무에 바빠 토요일 출두하겠다던 분이, 전국을 돌면서 ‘나를 지켜달라’고 읍소했다”며 “국민들이 이 대표의 아전인수식 궤변을 언제까지 들어줘야 하냐”고 했다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이 대표와 민주당이 대선 불복을 넘어 사실상 사법 불복을 하고 있다”며 “총선 압승으로 대선 승복과 사법 승복을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에 불복하는 이 대표와 민주당은 국민을 분열시키고 국가를 광장의 충돌로 내몰고 있다”며 “대선 불복으로 미국과 브라질에서 의회, 대법원 등 국가기관 점거 사태가 벌어졌듯이, 민주주의와 사법 체계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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