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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 이후 강화된 방역조치, 여행 관련 규제 등으로 외국인 입국객을 중심으로 호텔 관련 수요가 급감하면서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중 대부분 국가가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내외 여행 수요가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제주와 부산 등 관광지 소재 사업장을 중심으로 호텔업계 실적도 개선되는 상황이다.
특히 파르나스호텔과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기업은 최근 수년간 임차 방식의 개관을 지속하면서 리스부채 규모가 과거보다 크게 증가했다. 다만, 앞으로 주요 호텔기업이 임차방식을 지양하고 해외 주요 호텔기업들과 유사하게 위탁운영 등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 추가적인 재무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호텔 등 레저관련 사업은 구조적으로 국내외 경제 및 정세 변동에 따라 매출민감도가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억제됐던 여행수요가 폭발하며 단기간으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중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위험과 외교관계 변화, 경기 저하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재차 변동성이 확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출입국자 수가 회복세이긴 하지만, 아직 코로나19 이전 대비 30% 수준에 불과해 업황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리오프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경제활동이 재개하는 현상)에 따른 투자 확대로 재무안전성 개선 수준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최한승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호텔은 경기 변동보다 전염병과 국제 정세 등에 크게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다”며 “여행 수요 재개에 따른 업황 회복 효과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 둔화를 상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강서 NICE신용평가 연구원도 “호텔산업의 환율상승에 따른 영향은 긍정적이며, 국내 주요 호텔기업들의 사업장이 국내에 집중된 가운데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제한될 때 팬데믹 상황처럼 마찬가지로 내국인 이용객 확대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된다”며 “하지만 구조적으로 대규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외부 차입에 대한 의도가 높은 수준으로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증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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