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여객 없이도 화물만으로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이라며 “1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를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600억원으로 36% 증가할 것”이라며 “화물운임이 작년 4분기 성수기를 피크로 조정받았고 반대로 유가가 단기 급등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대형항공사(FSC)에게 펜데믹 환경은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합을 앞두고 대한항공은 더 이상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최 연구원은 언급했다. 그는 “팬데믹 환경에서 항공사 간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양대 국적사의 수익성은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디스카운트는 점차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이 저비용항공사 대비 잘 하고 있는 부분에 더 주목해야 한다”며 “화물 반사이익 덕분에 작년 흑자전환은 물론 역대 두번째로 많은 영업이익을 달성했고 이제 재무리스크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통합과 유증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부채비율은 400%대로 하락할 것으로 최 연구원은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리오프닝 기대감을 빠르게 선반영하고 있는 항공업종에서 주가회복이 더딘 아시아나항공은 정상화에 따른 밸류에이션 업사이드가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데믹을 가장 극적인 기회로 살리고 있는 항공사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