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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L은 헤지펀드 호라이즌 키네틱스가 선보인 첫 ETF입니다. 지난해 1월 11일 첫 설정됐고요, 추종 지수 없이 펀드 매니저가 재량껏 운용하는 액티브 주식형 펀드 입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직간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고요, 탐사 및 생산 회사, 광산 회사, 운송 회사, 기반 시설 및 부동산 회사 등을 포함합니다. 총 보수는 연 0.85%이고요, 2월 8일 기준 운용 규모는 8억7595만 달러(1조484억원) 입니다.
통상 20~60개 종목을 담는데요, 주로 미국과 캐나다에 상장된 기업입니다. 호주, 독일, 싱가포르 상장 기업도 일부 담고 있습니다. 9일 기준 42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고요, 보유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석유 및 천연가스 생산 회사인 프레리스카이 로열티(5.35%)와 바이퍼 에너지 파트너(4.61%), 미국 제약 회사 찰스 리버 연구소(5.11%), 미국 곡물 가공업체 ADM(4.68%), 선물 거래소로 잘 알려진 ICE(4.40%) 등을 담고 있습니다.
성과만 보면 나쁘지 않습니다. 상장 후 이달 8일까지 약 1년 동안 INFL은 23.49%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19% 올랐는데 말이죠. 올해 들어 S&P500이 5.13% 하락하는 동안에도 INFL은 보합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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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플레 압력 완화 기대 요소도”
앞으로도 INFL이 좋은 성적을 이어갈지는 의견이 엇갈릴 수 있습니다. 인플레이션과 리오프닝(단계적 일상회복)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일부 주(州)에선 교내 미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폐지하는 등 미국은 ‘포스트 팬데믹’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예상 보다 빠르게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해결된다면 인플레이션도 속도를 줄여나갈 수 있겠죠.
KB증권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로 3가지를 꼽습니다. △포드와 GM 등이 브랜드 이미지 관리를 위해 가격 인상 통제하고자 하고 △각종 지표를 통해 높아지는 재고와 낮아지는 가격 인상 계획이 확인되며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 셰일 기업들도 생산성이 낮은 유정을 가동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단 연준이 통화 긴축을 단행하겠지만, 하반기 이후 통화정책 기조는 물가 상승세가 얼마나 강하게, 또 오랜 기간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