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시장 조사 업체 주니치에 따르면 글로벌 카드 프린터 시장은 올해 약 5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규모다. 장비가 이중 49%를 차지하고, 51%는 소모품이 차지하고 있다. 아이디피의 올해 상반기 매출 기준으로는 카드 프린터가 46%를 차지하고, 소모품(40%)과 기타(14%)가 뒤를 잇고 있다.
아이디피가 카드 프린터 부문에서 갖고 있는 경쟁력은 주목할 만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업계에서 유일하게 ‘완전 모듈화’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프린터의 구성을 다양한 모듈 형태로 제작해 고객이 원하는 기능만으로도 제품 구성이 가능하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객의 초기 투자 비요을 줄이고 향후 새로운 기능이 필요하면 해당 모듈을 장착하기만 하면 된다”라며 “이를 통해 소모품뿐만이 아니라 추가적인 락인 효과가 가능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글로벌 점유율 역시 점차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현재 아이디피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7.2%고, 매출액의 약 86%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는 코로나19로 인한 일시적 충격으로, 주요국 수출 회복세에 따라 성장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키움증권이 추정한 올해 아이디피의 매출액은 267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42.8%, 125% 늘어난다는 예상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이연 수요와 은행용 키오스크 카드 공급장치 계약, 그리고 내년 상반기 신제품 출시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카드 프린터는 판매 후에도 소모품 판매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누적 판매량 증가에 따른 추가 성장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