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주유엔대표부 1층 양자회담장에서 파호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글로벌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 정상간 회담은 파호르 대통령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로 슬로베니아 대통령으로서 공식 방한한 뒤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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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호르 대통령은 “코페르 항은 수년 내에 현대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가에게 열린 항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슬로베니아의 올해 하반기 EU(유엔연합) 의장국 수임 축하 인사를 전하며 “EU와 한국은 인류 보편의 가치를 공유하며,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오고 있고, 한-EU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10주년을 계기로 미래성장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해 한-EU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호르 대통령은 “한국은 동북아 역내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슬로베니아와 공통점이 많다”면서 “슬로베니아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고, 또 한국 역시 슬로베니아로부터 배울 것이 있을 것이며, 슬로베니아는 한국의 좋은 친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엔 평화유지 장관회의’에 슬로베니아 외교·국방장관의 참석을 기대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에 대한 훈장 수여식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파호르 대통령에게 ‘무궁화대훈장’을 수여했다. 이어 파호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슬로베니아 정부의 ‘특별공로훈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