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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는 4월에 이어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55만9000명 증가했다. 27만8000명 증가한 4월 고용 지표에 비하면 2배 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67만1000명)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2개월 연속 시장예상치를 하회한 것이다.
10년물 금리는 1.5%대, 달러인덱스는 90포인트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3%포인트 내린 1.557%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수준보다 0.001%포인트 오른 90.158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시장은 다시 위험선호 심리를 키웠다. 지난 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2% 오른 3만475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8% 상승한 4229.89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는 1.47% 뛴 1만3814.49를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도 0.31% 오른 2286.41을 기록했다.
옐런 장관은 또 다시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해서는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소 높은 금리 환경을 가지게 되더라도 연준을 포함한 우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저물가와 싸워온 만큼 정상적인 금리 환경으로 돌아사는 것이 나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역외시장에서 위안화 역시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전장 대비 0.01% 하락한 6.3906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 하락은 위안화 강세를 의미하며 동조현상이 강한 원화도 강세 압력을 높일 수 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 1거래일 만에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4일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자금 1754억원 순매수에도 7.35포인트 하락한 3240.08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고용지표로 조기 테이퍼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10년 국채 금리가 다시 1.5%대로 하락했다”면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 및 대만 등 중화권 증시가 동반 상승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흐름도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