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한국 수출 사이클에 중요한 반도체 등의 자본재뿐 아니라 원자재 및 소비재 수요가 강하게 올라오면서 최근 절대적인 규모의 선전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재 수출은 지난 10여 년간의 박스권을 돌파했고 원자재 수출은 최상단 수준”이라며 “현금 지원책에 힘입어 미국 가계 수요가 왕성한 가운데 바이러스 상황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는 내구재의 특수가 소비재 수출 레벨업으로 나타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원자재 수출의 경우 단가 상승에 자동차, 가전 등의 전방산업 수요 증가가 맞물려 빠르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대표 수출품목인 반도체도 호황을 이어갔다. 5월 반도체 수출액은 2017~2018년 슈퍼 사이클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모바일 및 PC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서버 수요 회복과 함께 디램 가격 상승 폭이 커지면서 연말까지 반도체 상승 사이클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자본재 수출도 고점을 높여간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의 회복으로 자본재 수출도 고점을 높여갈 전망”이라며 “전체적으로 양호한 원자재 및 소비재 수출에 자본재 쪽 수출이 강해지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