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가 기준 코인베이스의 첫날 시총은 857억8000만달러(약 95조7000억원)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가치가 3년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2012년 설립한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외에 50개 가상화폐를 취급하는 대규모 거래소로 100여개국 5600만명의 고객이 이용 중이다. 직원 수만 1000명을 넘는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7000만 달러로 2019년(5억3000만 달러) 대비 139% 급증했고 같은 기간 4억1000만달러의 영업이익(흑자전환)을 기록했다.
김한룡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는 낮은 가격 변동성에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성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의 신규 자산군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거래 플랫폼 기업의 경우 자산 거래가 존재하는 한 자산 가격 등락과 관계없이 수익이 발생하며 일부 자산군에는 독과점적 시장 지위도 누리고 있다”며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상황에서 코인베이스 상장을 계기로 거래 플랫폼 기업에 대한 관심과 사업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다만 차익 실현 물량 출회 가능성이나 거래대금 감소 및 수수료 인하 압력, 달러의 기축통화 유지를 위한 암호화폐 규제,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통한 유동성 축소 등은 코인베이스 주가의 위험요인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