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인근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집값을 밀어 올리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강일동 ‘9호선 효과’...집값 키맞추기 기대
29일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9호선 연장사업을 포함한 광역 교통 개선 대책을 확정했다. 9호선은 서울 강동에서부터 하남시, 남양주 왕숙 신도시로 연결된다. 내년 상위계획 반영 및 기본계획 착수, 2024년 착공을 거쳐 2028년 준공이 목표다.
강일동, 하남 미사 인근 부동산시장에서는 도시철도 9호선 연장사업에 따른 집값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강일동 일대 부동산은 9호선 연장 소식과 올림픽 대로 확장 호재를 반기고 있다. 지하철이 5호선(강일역, 내년 3월 개통 예정)과 함께 더블 역세권으로 형성될 경우 교통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일동이 인근 상일동과 고덕동보다 교통환경 등이 좋지 않아 입지가 낮게 평가돼 가격이 저렴한 만큼 이 같은 호재가 가격 격차를 줄여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 실거래가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강일동은 3.3㎡당 2765만원으로 인근 상일동과 고덕동 3.3㎡당 3317만원, 3953만원보다 19%, 42% 낮게 형성돼 있다.
강일동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9호선과 서세고속도로, 강일역 환승센터 등이 들어서게 되면서 미래가치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공공주택이 많이 포진돼 있어 인근 단지보다 가치가 떨어져있지만 주변 장기전세주택단지가 분양전환 될경우 가치가 크게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B공인도 “고덕과 미사 등 신축 아파트들 사이에 끼여서 노후화된 동네라고 볼 수 있지만 대지 지분율이 높고 입지도 개선될 것으로 보여 향후 성장요건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대…3기 신도시 기대감 키워
3기 신도시 광역교통계획은 청약 기대감을 한층 높이고 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한 하남 교산·과천은 도로사업 실시설계 착수 등 후속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남양주 왕숙지구는 사업지구 내부로 경춘선 역사(GTX-B 정차)와 경의·중앙선 역사를 신설할 계획이다. 고양 창릉지구는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와 GTX-A 창릉역 신설을 추진한다. 국토부는 이번 교통대책으로 서울 도심까지 30분내 출근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3기 신도시 청약을 기다리고 있는데, 교통계획이 빠르게 수립되는 것 같아 다행이다” “아파트가 완성됐을 때 편하게 출퇴근 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한다.” “엄청난 호재다. 서울역과 여의도 등으로 30분 내 이동할 수 있으면 정말 편리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내는 글이 수두룩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수도권 외곽일수록 교통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또 3기 신도시의 사전청약에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3기 신도시를 짓기 전에 교통계획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교통계획이 늦지 않은 편이다”며 “9호선과 같이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이 들어올수록 수요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커 사전청약에도 인기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원갑 KB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교통 개선 효과는 외곽일수록 크게 나타난다 특히 9호선은 급행열차가 있는 만큼 그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강동구 역시 9호선 효과로 강남 편입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