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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번 연말 정기인사에서 최성호 DXT 센터장(전무) 자리에 새로운 외부 인사를 영입할 예정이다. DXT 센터는 지난해 전사조직의 디지털 전환 추진 가속화를 위해 기존 클라우드센터를 재편한 조직으로, 구 회장의 야심찬 조직 개편이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구 회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더 나은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핵심수단이자 경쟁력을 한 차원 끌어올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라며 LG전자의 역할 확대를 에둘러 주문했다. 이 관심은 조직 개편을 통해 드러났다.
구 회장은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에 DXT 센터를 재편하는 동시에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해 차세대 사업에 힘을 싣는 움직임을 보였다. DXT 센터에는 △빅데이터 △서비스플랫폼 △LG 씽큐 앱 등을 두고 미래기술센터에는 △인공지능(AI)연구소 △로봇선행연구소 △소프트웨어사업화 PMO 등 둬 각 분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했다.
당시 클라우드센터장으로 있던 최 전무는 연속성과 초기 안정화를 위해 그대로 DXT 센터장에 자리했다. 최 센터장은 2012년 스마트비즈니스센터 산하 스마트비즈니스 그룹장(전무)을 지낸 인물이다. 스마트비즈니스센터는 구본준 고문(당시 LG전자 대표이사) 직속으로 만들어진 조직이다. 구 고문은 LG전자의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개발을 끌어 올리기 위해 2012년 4월 스마트비즈니스센터를 신설하고 최 센터장의 지난 경력 등을 고려해 직접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센터장은 2006년 네이버에 합류해 서비스본부장을 지냈고, 네이버의 포털 서비스를 총괄했던 콘텐츠 전문가다. LG전자 스마트비즈니스센터에 와서는 권희원 HE사업본부장(사장)을 보좌하며 LG의 콘텐츠 역량을 끌어올렸다. 이후 2016년 LG전자 클라우드센터의 센터장을 거쳐 올해 새롭게 재편된 DXT 센터장 자리에 올라 디지털전환 업무를 위해 힘써왔다.
한편 구 회장은 올해도 취임 후 두번째로 연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구성원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DX 시도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새롭게 DXT 센터를 이끌 수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새로운 디지털전환을 위해 센터장 자리에 외부 인사 영입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