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 층이 유난히 두터운 모하비는 지난 3월 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출시 12년이래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3월 모하비는 2549대가 팔려 사상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0대)의 10배가 넘는 수치다. 전달(621대)과 비교해도 310% 수직 상승했다. 기존 최다 판매는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한 달 만인 지난해 10월 2283대이다. 4월에도 호조는 지속됐다. 또다시 2천대를 넘겨 2143대가 팔렸다.
대기 수요 등 신차효과를 누리던 때다. 이후 수입차 등 6,7천만원대 대형 SUV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판매에 기복을 겪다가 5개월 만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4월에도 판매대수는 2143대로 작년 최다 판매에 버금가는 놀라운 판매량을 보여줬다.
특히 모하비는 특정 선호 연령대인 40~50대에서 구매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모하비 더 마스터' 출시 후 40~50대의 구매 비중이 65%에 이른다. 인상적인 웅장한 차체와 강인한 이미지의 라디에이터 그릴, 후드 캐릭터 라인 등으로 소위 '아재차'로서 디자인 차별성을 극대화했다.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 kgf · m의 V6 3.0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로 주행성능을 끌어올린 것도 장점이다.
이런 판매 고공행진으로 '연간 목표 2만 대' 실현에 좀 더 가까워지고 있다. 현재 계약자만 4000명이 넘는다.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서 쏘렌토와 함께 생산되는 모하비의 한 달 생산량 2000대를 감안하면 최고 대기 기간은 2개월이다.
이런 하비의 고공행진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 브레이크가 걸릴 조짐이다. 올해 초 출시된 제네시스 GV80이다. 기아차는 신형 모하비 출시 당시 타깃층을 ‘X세대 영 마인드 리더(Young-Mind Leader)’로 설정, 마케팅을 펼쳤다. X세대 영 마인드 리더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삶을 사는 소비자를 의미한다. 기아차에 따르면 “모하비 구매층은 새롭게 출시된 GV80 고객과는 확실한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모하비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이 있어 꾸준한 마니아층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며 GV80과의 간섭을 부인했다.
최근 모하비 더 마스터는 최고급 트림인 '그래비티'를 출시했다. 신규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블랙 도장 20인치 휠을 기본 적용해 강인하고 당당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가격은 5인승 5547만원, 6인승 5652만 원, 7인승 5612만 원이다. (※ 개별소비세 1.5%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