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 당국은 A(17)군에 대한 코로나19와의 관련성은 미결정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A군은 7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 사후 유전자 검사에는 양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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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은 지난 13일 오전 발열 증상으로 경북 경산 중앙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징후가 나타나 이날 오후 영남대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혈액 투석, 에크모 등의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고교 3년생인 A군은 비가 오던 지난 10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했고, 그날 밤 발열 증상을 호소했다.
이틀 뒤 경산중앙병원을 찾았을 때 A군의 체온은 41.5도였고 의사는 해열제와 항생제를 처방한 후 집으로 보냈다고 한다. 유가족은 당시 의사가 “선별진료소가 닫아 검사는 다음날 해야 한다.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음날 A군은 경산중앙병원 내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와 폐X선 촬영을 했고 의사는 “폐에 염증이 있다. 더 센 약을 처방해주겠다. 집에 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귀가 후에도 A군은 열이 내리지 않았고 “숨 쉬기가 힘들다”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오후 4시 병원에 다시 전화를 했다. 소견서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어머니는 “A군이 오늘 밤을 넘기기 힘들 것 같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A군은 아버지가 직장암 3기로 지난해 항암 치료를 마쳤기에 혹시 코로나19에 걸릴까봐 외출을 자제했던 상태라고 한다. 아버지는 “아들이 내가 운영하는 학원에 한 번 들른 것 외엔 최근 3주간 외출한 적이 없어 코로나19를 의심하긴 어려웠다”고 했다.
또 “아들은 중국을 다녀온 적도 없고, 신천지도 아니다. 폐에 염증으로 위독하다고 판단했음에도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집으로 돌려보내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