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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14일 오전 39번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39번 확진자는 해양수산부에 근무하는 30대 남성 직원으로 세종시 나성동 오피스텔(행복의 아침)에 거주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추가 정보를 확인해 추후에 공지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세종시에서는 지난 6일부터 14일까지 9일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다. 14일 현재 세종시 확진자는 39명으로 늘었다. 이들 중 해수부(25명), 교육부(1명), 보건복지부(1명), 대통령기록관(1명), 국가보훈처(1명) 등 공무원 확진자가 29명(14일 집계)에 달한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로 집계된 서울 동작구 소재 해수부 확진자까지 포함하면 해수부 직원 중 확진자는 26명이다.
정부는 지난 13일 해수부 인근 주차장에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으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해수부는 직원 전수조사, 사무실 전체 소독, 재택근무에 나섰고 모든 대면회의를 금지했다.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은 정부원격근무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업무를 보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지난 13일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느 (해수부) 확진자가 첫 번째인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며 “세종시 보건소는 정부부처 공무원 확진자, 가족에 대한 검사를 최대한 신속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해 달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은 피해달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상점명을 공개하는게 일부 법률적 분쟁 소지도 있어서 조심스럽게 생각한 점도 있었다”며 “그동안 혼선을 드린 점 죄송하다.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가능한 빨리 시민들에게 알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23일로 예정된) 개학 연기는 교육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개학 연기를 하더라도 지자체 단위로 하지 않는다. 전국적 개학 연기를 하는 방식으로 가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방침을 정해서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현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사회의 불안과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점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보건당국의 강력한 방역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주시기 바란다. 비상 상황이기는 하나 우리의 업무 수행에도 흔들림이 없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