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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시장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이슈에 지나치게 과잉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유력 암호화폐 투자전문 헤지펀드인 판테라캐피털의 댄 모어헤드 최고경영자(CEO)가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다시 암호화폐시장에 대해 낙관론을 설파했다.
모어헤드 CEO는 9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또다시 늦춘 뒤 암호화폐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며 “시장참가자들이 이같은 뉴스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런 소식보다는 ICE가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와 함께 백트(Bakkt)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긍정적인 이벤트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백트 프로젝트는 아주 큰 뉴스”라고 언그하면서 “이는 앞으로 5~10년 뒤 시장에 아주 심대한 영향을 미칠 만한 프로젝트”라고 기대했다.
다만 모어헤드 CEO는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는데 까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에 SEC로부터 ETF 출시 승인을 받은 구리를 보면 지구상에 나온지 1만년된 상품”이라며 “비트코인은 여전히 매우 초기 단계의 상품이고 실생활 등에서 채택되는 사례도 아직은 부족한 편”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비관론과 관련, 그는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대비로는 82% 정도 가격이 올라 있는 상태”라며 “이 모든 게 관점의 차이일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