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신영증권은 28일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해 LCD사업부문 수익성 악화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원식 신영증권 연구원은 “4월까지 글로벌 TV 세트 누적 판매량은 6600만6000만대로 전년 대비 약 8% 증가했다”며 “다만 TV 세트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패널가격은 TV패널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며 LCD 패널업체들의 수익성은 6월 기점으로 적자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최근 TV 패널 시장은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 측면에서 가격 등락이 결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BOE는 연말 기준으로 65인치 TV 패널가격을 200달러초반(현재 250달러)으로 제시하며 프로모션을 진행중 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부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조정과 성수기 진입 효과에 따른 수요 확대로 패널가격은 8월을 기점으로 일부 안정화될 가능성은 존재하나 추세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캐쉬카우 역할을 담당하던 LCD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LG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24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3% 감소하고 영업적자 672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의 감익이 예상된다”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OLED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지만 현금 흐름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점은 향후 투자지출(Capex) 하향 조정을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현 주가는 2018년 예상 실적 기준 PBR 0.5배로 과거 PBR 밴드 하단을 하회하고 있다”며 “최근 주가 급락으로 일시적 주가 반등은 기대할 수 있겠지만 OLED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과 LCD 경쟁업체들의 의미 있는 LCD 감산 계획이 나타나기전까진 보수적인 투자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