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올해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아파트 실거래가 합한 금액)은 2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지난해 김포 아파트 거래총액은 1조9101억원으로 전년(1조4393억원)에 비해 32.7% 상승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전체 거래총액은 되레 6.3% 하락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김포 아파트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이달 현재 4억원대가 넘는 서울 중형 아파트 전셋값이면 김포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서울 등 수도권 여타 지역과 달리 투기과열지구 및 청약조정지역에서도 벗어나 대출 및 전매제한 등 강화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서울에서 젊은 층의 이사수요가 몰리며 지난해 1월 2700가구에 달했던 김포시 미분양 물량은 같은 해 6월 모두 소진됐다.
가장 기대를 모은 개발사업인 김포도시도시철도는 올 11월 개통할 예정이다. 이 철도는 김포 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잇는 23.7km노선에 10개역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연결하면 서울 마곡지구까지 20분대, 여의도 등 서울 주요 도심까지 30분 내 도달이 가능하다. 김포 풍무동 A공인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조정을 받는 것과는 달리 규제도 피하고 개발호재가 몰린 김포지역 주택시장은 확실히 상승세에 있다”고 말했다.
|
김포시 아파트값은 2013년 3.3㎡당 755만원이었지만 올 2월 3.3㎡당 928만원으로 최근 5년간 24.4%나 급증했다. 매년 4.9%씩 뛴 셈이다. 같은 기간 매매거래량도 8771건에서 2만4261건으로 3배나 늘었다. 김포시에서 신규로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는 이미 1000만원(3.3㎡당)을 넘은 지 오래다. 지난해 12월 김포 고촌읍에서 분양한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단지를 포함해 3개 단지는 평균 분양가(3.3㎡당)가 11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미 입주를 완료한 김포시 ‘운양동 풍경마을반도유보라2차’ 아파트 전용 59㎡은 올 1월 3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3.3㎡당 평균 141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김포시는 한강신도시에 이어 고촌읍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강신도시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김포시 관문에 해당하는 고촌읍을 개발해 시장 외형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고촌읍은 서울과 바로 접해있어 김포에서도 서울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곳이다. 여기에 한강변에 위치해 쾌적한 주거환경까지 갖춰 최근 김포뿐 아니라 서울지역 수요자들의 유입이 증가하는 추세다.
|
김포 분양시장에서는 올해 6000여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3월 고촌읍 향산지구에 ‘힐스테이트 리버시티’를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3510가구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으로 구성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향산지구는 현대건설이 부지 매입부터 시공까지 책임지는 자체사업장으로 신기술이나 질 좋은 마감재를 사용해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같은 달 동일스위트와 동일은 김포한강신도시 Ac-06·07b블록에 ‘동일스위트 The Park’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1732가구 규모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고촌읍 신곡6지구에 ‘캐슬앤파밀리에시티’ 2차와 3차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되는 세대는 2차 2272가구, 3차 538가구 규모다.